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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정 침몰 때 구사일생한 해경 간부…안타까운 돌연사

지난해 불법조업 단속에 나선 해경 고속단정이 중국어선의 '충돌 공격'을 받고 침몰했을 당시 구사일생한 해경 간부가 수면 중 심정지로 갑자기 생을 마감했습니다.

인천해양경찰서 인항파촐소장 51살 조동수 경감은 지난달 29일 새벽 3시 반쯤 자택에서 잠을 자다가 심장 통증을 호소하고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하지만 조 경감은 끝내 심정지로 숨졌습니다.

조 경감은 지난해 10월 인천시 옹진군 소청도 인근에서 불법조업 단속에 나섰다가 바다 한 가운데에서 중국어선으로부터 충돌 공격을 받았습니다.

당시 100t급 중국어선이 인천해경서 3005함 경비정 소속 4.5t급 고속단정 1척을 고의로 들이받고 도주했는데, 당시 조 경감은 이 고속단정에 혼자 타고 있었습니다.

중국어선의 충돌 공격으로 고속단정이 전복되는 순간 조 경감은 바다에 뛰어들었다가 구조됐습니다.

중국어선에 부딪혀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조 경감은 당시 사건 후 기자회견과 이후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중국어선 단속 강화 방안을 논의하려 인천을 방문했을 때 직접 브리핑을 하기도 했습니다.

해경 관계자는 유족 측의 뜻을 고려해 조 경감에 대한 부검은 이뤄지지 않아 정확한 사인은 알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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