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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러시아 월드컵 운명의 조 추첨

김형열 기자 henry13@sbs.co.kr

작성 2017.12.01 09:49 수정 2017.12.01 13:57 조회 재생수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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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표 이미지:오늘 밤 러시아 월드컵 운명의 조 추첨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의 운명을 결정할 조 추첨 행사가 한국 시간 1일 자정 러시아 모스크바의 크렘린 궁에서 펼쳐집니다.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32개국 사령탑과 각국 축구협회 관계자들은 속속 러시아 모스크바에 도착해 운명의 시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 역시 김남일 코치와 함께 지난 29일 모스크바행 비행기를 타고 조 추첨 행사장으로 날아갔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박지성 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도 조 추첨을 지켜보려고 30일 현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출국하는 신태용 감독과 김남일 코치(사진=연합뉴스)이번 행사에는 아르헨티나의 디에고 마라도나와 브라질의 카푸, 잉글랜드 고든 뱅크스, 스페인의 카를레스 푸욜, 이탈리아의 파비오 칸나바로, 우루과이의 디에고 포를란, 러시아의 니키타 시모니안, 프랑스의 로랑 블랑 등 세계축구를 호령한 축구 레전드들이 추첨자로 나섭니다.

또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잉글랜드의 게리 리네커가 러시아 스포츠기자인 마리아 코만드나야와 함께 사회를 맡습니다.

조 추첨은 우선 1번 포트에 포함된 8개국을 추첨해서 A~H조에 차례로 배치하고, 이어서 2~4번 포트에 포함된 국가들을 차례로 추첨해서 A~H조에 배치하면 끝납니다.

대륙별 안배 원칙에 따라 같은 대륙의 국가는 같은 조에 편성될 수 없지만, 14개국이 출전하는 유럽은 이 원칙에서 제외돼 최대 2팀까지 포함될 수 있습니다.

한국 대표팀은 9회 연속 본선 진출의 쾌거를 이뤘지만,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서는 가시밭길이 예고됩니다.

FIFA가 본선 진출 32개 팀을 지난 10월 FIFA 랭킹에 따라 8개팀 씩 4개 포트에 분산한 가운데, 32개국 가운데 FIFA 랭킹 31번째에 그친 한국은 순위가 가장 낮은 그룹인 4번 포트 (세르비아(38위), 나이지리아(41위), 호주(43위), 일본(44위), 모로코(48위), 파나마(49위), 사우디아라비아(63위))에 들어갔습니다.

어느 팀을 만나든 우리보다 FIFA 랭킹이 높고 힘든 승부가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최악의 경우는 1번 포트에서 브라질 또는 아르헨티나가 뽑히고, 2~3번 포트에서 유럽팀이 차례로 들어오는 것입니다.

2번 포트에서 스페인이 오고, 3번 포트에서 또 다른 유럽팀이 온다면 말 그대로 죽음의 조에 편성되는 셈입니다.

또 3번 포트에서 유럽이 아닌 코스타리카나, 튀니지, 이집트, 세네갈이 뽑혀도 상황은 쉽지 않습니다.

반면 1번 포트에서 개최국 러시아나 폴란드가 우리나라와 같은 조에 오고, 2번 포트에서 페루 또는 스위스, 3번 포트에서 이집트 정도가 뽑히면 그나마 행운이라는 소리를 들을 만합니다.

하지만, 이 역시도 사실상 한국이 쉽게 극복하기 어려운 팀들로 어떤 상대가 오던 운명을 받아들이고 남은 기간 팀 전력을 극대화해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보여줬던 무기력한 경기력을 재현하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신태용 감독 역시 조추첨을 앞두고 "월드컵에서 우리보다 못한 팀은 없다고 생각한다. 어느 조에 뽑히든 잘 준비하겠다"라고 다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