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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너도나도 '푹푹'…찌개에 숟가락 거부합니다

예전엔 펄펄 끓은 찌개에 숟가락을 함께 넣고 먹는 모습이 당연한 것처럼 생각됐는데 요즘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직장인 류 모 씨는 사회 초년생 때 회식 자리에서 국을 따로 먹겠다는 말을 당당하게 하지 못 할 때가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요즘은 따로 먹는 걸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밥상 하면 떠오르는 찌개 문화가 바뀌고 있는 겁니다. 집에서 가족끼리 함께 떠먹는 것도 불편해 접시를 각자 쓰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위생 관념이 높아지고 외국인과의 접촉도 빈번해지며 식문화도 변하게 된 거라고 분석했습니다.

정부의 역할도 있습니다. 2003년에 안동시에선 국자 사용 운동을 벌였고 2004년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선 찌개나 국을 함께 떠먹지 말 것을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이 시기엔 신종 감염병 '사스'가 전 세계를 강타했던 때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관련된 문화가 개선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소화기 질병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균과 급성간염을 일으키는 A형 간염도 음식을 같이 떠먹으면 전염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침엔 여러 가지 균이 많아 같이 나눠서 좋은 건 없고 개인 접시를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드라마에서 함께 음식을 떠먹는 모습을 다정한 모습으로 포장하곤 하는데 바람직하지 않은 문화는 피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각자 접시를 사용하자는 의견에 유별나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건강을 위한다고 생각한다면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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