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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훈, 국정원 돈 200만 달러 미 스탠퍼드 대학에 줬다

<앵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거액의 해외공작금을 미국으로 빼돌린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습니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이 국정원장직을 물러난 뒤 미국 대학의 연구원으로 가려고 대학 연구센터로 국정원 자금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국정원 산하 연구 기관인 국가안보전략연구원과 원세훈 전 원장의 구치소 수용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원 전 원장이 국정원 해외 공작금 200만 달러를 미국 스탠퍼드대에 보낸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돈이 건너간 시기는 원 전 원장이 국정원장으로 재직하던 2011년 말부터 이듬해 초 사이입니다.

국정원 직원들은 검찰에서 원 전 원장의 지시로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을 통해 스탠퍼드대 산하 연구센터로 돈을 보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이 2013년 퇴임 이후 스탠퍼드대 객원연구원으로 가려고 자리 마련을 위해 국정원 자금을 기부하게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2013년 국정원 댓글 수사로 원 전 원장이 출국금지되면서 미국행은 무산됐고, 해당 자금은 스탠퍼드대에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스탠퍼드대에 건너간 200만 달러 외에도, 원 전 원장이 현지 주택 마련 등을 위해 추가로 자금을 유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자금 유용 규모와 과정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마무리되는 대로 원 전 원장을 불러 미국 송금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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