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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사일, 최고고도·비행시간 늘어…미 전역 '타격 가능'

<앵커>

최대 고각으로 발사된 '화성 15형'은 북한이 지금까지 쏜 탄도미사일 중 가장 높은 고도까지 올라갔습니다. 이론상으로는 이제 미국 본토 전역에 미사일을 보낼 수 있는 비행능력을 보인 셈입니다.

이어서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기존에 북한이 쏜 탄도미사일 중에 최고 성능을 자랑한 건 지난 7월 28일 발사한 '화성 14형'이었습니다.

최고 고도 3천700여 킬로미터에 비행시간도 47분 이상으로 가장 높이, 가장 오래 비행했습니다. 그만큼 엔진 추력이 강하다는 의미로, 당시 북한 스스로 최대 사거리를 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중앙TV (7월 29일) : 대륙간탄도로케트의 최대사거리 모의 시험발사를 진행한 것은….]

그런데 '화성 15형'은 이보다 최고 고도가 800킬로미터나 더 올라갔고, 비행시간도 53분으로 6분이나 더 늘었습니다. '화성 14형'보다 추력이 훨씬 강해졌다는 이야기입니다.

전문가들은 '화성 14형' 정상각도 발사 시 사거리를 미 서부까지 도달할 수 있는 9천~1만km로 분석했었기 때문에, 화성 15형은 드러난 비행자료만 놓고 보면 사실상 미 동부까지도 도달할 수 있을 걸로 보고 있습니다.

[장영근/한국항공대 교수 : 정상궤적으로 쏘면 얼마인지를 간단히 계산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4천500킬로미터 올라갔다는 얘기는 정상궤적으로 쏘면 1만 3천~4천 킬로미터는 나간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북한이 빈 껍데기 탄두를 장착해 미사일 중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비행거리를 늘렸을 가능성도 있어, 600킬로그램 이상 중량의 탄두를 실제 장착했는지가 변수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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