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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정 바꿔라" 고객 속이고 뒷거래…돈 챙긴 AS 기사

<앵커>

휴대전화 액정을 수리하러 가서 깨진 액정을 반납한 분들 많으실 겁니다. 그런데 이 액정을 빼돌려 팔아온 삼성전자 서비스 센터 수리기사들이 대거 적발됐습니다. 수리하면 쓸 수 있는 액정도 바꿔야 한다며 소비자를 속인 경우도 있었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입니다. 한 남성이 휴대전화 수리기사 앞에 앉아 액정을 주고받습니다.

그러더니 안내 책자 밑에 무언가를 숨겨 수리 기사에게 건넵니다.

손님을 가장한 장물업자와 서비스센터 안에서 버젓이 뒷거래하는 모습이 CCTV에 잡힌 겁니다.

수리기사들은 주요 부품이 멀쩡해 재활용이 가능한 부분 파손 액정을, 장물업자에게 팔아 돈을 챙겼습니다.

본사에는 장물업자가 건넨 완전파손 액정을 고객이 반납한 액정으로 바꿔치기해 보냈습니다.

이런 뒷거래가 삼성전자 서비스 센터 56곳에서 벌어져 수리기사 196명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 가운데 7명은 액정을 교체할 필요가 없는 경우에도 파손됐다고 속여 액정을 떼어내 팔았습니다.

소비자는 교체 비용으로 20여만 원을 내야 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거래된 액정은 총 6천400개로 액정 한 개에 10만 원 정도를 챙겼습니다.

[중고 휴대전화 거래 업체 : S8 플러스는 한 11만 원 정도 해요. LCD에 문제 만 없으면. 10만 원에서 11만 원 사이라고 보면 돼요.]

경찰은 수리기사 196명 가운데 혼자 1억 8천여만 원을 챙긴 30살 김 모 씨를 구속하고 나머지는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김준희, 화면제공 : 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  

▶ '삼성' 믿고 수리 맡겼는데…"직영점 아냐, 본사 책임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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