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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장소 변경해 발사했지만…1분 만에 탐지한 군

평양 근처에서 미사일 발사…의미하는 바는?

<앵커>

북한은 지금까지 주로 오전 시간에 미사일을 쐈지만, 오늘(29일)은 캄캄한 새벽에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또 평양에서 가까운 평성이라는 곳에서 미사일을 쏜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렇게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시간대와 장소를 선택한 북한의 노림수는 과연 무엇인지, 정영태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조선중앙TV : 11월 29일 2시 48분(우리 시간 새벽 3시 18분) 수도 평양의 교외에서 발사되었다.]

화성 15형 발사장소는 평양에서 북쪽으로 30㎞ 정도 떨어진 평안남도 평성으로, 이곳에서 미사일을 쏜 건 처음입니다.

김정은이 직접 '새벽에 단행'이라고 서명한 것처럼 우리 시각 새벽 3시란 시간대도 처음입니다.

북한은 최근 이처럼 발사 장소와 시간을 계속 바꾸고 있습니다.

지난 7월 4일, 같은 ICBM급인 화성 14형 첫 발사는 과거 여러 차례 미사일을 발사했던 평북 구성이었지만, 7월 28일 두 번째 발사는 한 번도 미사일을 쏜 적이 없는 자강도 무평리였습니다.

8월과 9월, 두 번의 화성 12형 발사는 처음으로 평양 순안 비행장이었고, 오늘도 새 장소를 택한 겁니다.

발사 시간도 기상이 안정적인 오전 5시부터 10시 사이가 많았는데, 최근엔 밤 11시나, 오늘처럼 새벽 3시도 가리지 않습니다.

[장광일/동양대 국방기술대학장 : 북한 어느 지역에서도 이동식 발사체를 갖고 다니면서 '장소와 시간만 결정되면 쏠 수가 있다'는 능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한미 군 당국은 공중조기 경보기를 통해 발사 1분 만에 탐지했습니다.

이미 5~6일 전부터 이동식 발사 차량 움직임을 정밀 감시해 장소를 파악한 데 이어, 대략의 발사 시간도 미리 포착해 대응한 겁니다.

취약 시간대와 장소를 노려 한미 감시 태세를 흔들려는 북한의 의도가 통하지 않은 셈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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