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단독] "주인 몰래 계좌 열고 거래까지"…롯데家 비자금?

<앵커>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롯데그룹을 창업한 신격호 명예회장의 맏딸입니다. 또 문제의 증권계좌에 있는 36억 원이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이 모 씨는 신영자 이사장의 옛 사위입니다. 그런데 소송이 벌어지는 이 증권 계좌 말고도 수상한 은행 계좌가 더 있던 게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여기에도 롯데 일가의 흔적이 남아 있었습니다.

이어서 최우철 기자입니다.

<기자>

추가로 드러난 최 씨 부부 명의의 계좌는 하나은행에서 개설된 3개입니다.

이 가운데 2개는 2000년 12월 현금 3천만 원씩 모두 6천만 원이 입금됐다가 1년 뒤에 모두 출금됐습니다.

[최 모 씨/계좌명의인 : 제가 알 수 없는 거죠. 왜 알 수 없었느냐면 은행을 매일 다니는 건 아니니까요. 보통 이제 자기가 그냥 거래하는 데만 다니니까, 찾아다니지 않으면 모르잖아요.]

누군가 최 씨 부부 몰래 계좌를 열고 거래를 했다는 겁니다.

돈이 입출금된 곳은 당시 하나은행 영업1부와 영업2부. 롯데그룹의 본부 격인 롯데쇼핑 본사에서 반경 250m 이내 건물 2곳에 위치한 곳입니다.

2000년 당시 이 씨의 부인이자 신영자 이사장의 딸인 장 모 씨는 이곳 롯데쇼핑 팀장으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반면 최씨가 살던 곳이나 직장과는 7~15㎞ 떨어져 있습니다.

롯데 측은 지금은 이혼한 전 사위의 개인적인 소송이어서 회사가 관여할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 씨는 돈의 진짜 주인이 제3자일 가능성이 있어 반환하기 힘들다며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입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김호진)

▶ [단독] "차명 36억 돌려달라"…롯데 신영자 前 사위 소송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