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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국정원 의혹' 원세훈 소환…MB 청와대 공모 수사 시동

박현석 기자 zest@sbs.co.kr

작성 2017.11.28 14:35 수정 2017.11.28 15:06 조회 재생수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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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표 이미지:검찰, 국정원 의혹 원세훈 소환…MB 청와대 공모 수사 시동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의 각종 정치개입 의혹에서 '정점'에 있는 원세훈 전 원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오늘(28일) 오후 원 전 원장을 불러 재임 시절 국정원의 여러 의혹에 개입했는지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30일 국정원 댓글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4년과 자격정지 4년을 선고받고 구속수감된 원 전 원장은 오늘 낮 1시 35분쯤 호송차에서 내려 검찰 조사실로 들어갔습니다.

원 전 원장이 법정 구속된 이후 검찰 조사를 받은 것은 지난 9월 26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원 전 원장은 최대 48개에 달하는 민간인 댓글부대, 이른바 사이버 외곽팀을 운영해 정치에 개입하고 이들에게 70억 원가량의 국가 예산을 부당 지원한 혐의,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를 동원해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한 옛 야권 인사들을 제압하려는 정치공작을 벌인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국정원이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인들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거나 정부 지원에서 배제했다는 의혹, 공영방송을 장악하기 위한 문건을 생산하고 실행에 옮기는 공작을 벌였다는 의혹의 정점에도 원 전 원장이 있다고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런 다양한 정치공작 활동을 원 전 원장이 지시하고 결과를 상세히 보고받았다고 판단해 원 전 원장을 공범으로 입건해 구속영장 등에 적시했습니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을 상대로 각종 의혹의 공모관계를 추궁한 뒤 기소할 전망입니다.

또 조사 결과를 토대로 당시 청와대의 지시·개입 여부로 수사 초점을 옮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검찰은 그가 재임 시절 이명박 전 대통령을 수시로 독대한 정황을 파악했으며, 그가 국정원의 정치공작 활동을 이 전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지시받았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을 정점으로 하는 청와대 보고 라인으로도 수사를 확대할 전망입니다.

검찰은 이명박 정부 국가기관의 정치개입 의혹에서 다른 한 축을 맡은 국군 사이버사령부 여론조작 의혹과 관련해 오늘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당시 청와대를 향한 수사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