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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공 7,900m 치솟은 화산재…'발리 공항 폐쇄' 하루 연장

<앵커>

인도네시아 발리섬 아궁 화산 분화구에 용암이 차오르며 발리 공항 폐쇄조치가 내일(29일) 오전까지 하루 더 연장됐습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대규모 분화 가능성까지 경고했습니다.

한세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분화구 위로 시커먼 화산재가 솟구쳐 오릅니다.

연기 기둥과 화산재는 굉음과 함께 상공 7천900m까지 치솟았습니다.

화산 잔재물이 인근 하천까지 흘러내리며, 인도네시아 당국은 화산 경보 단계를 최고 수준인 '위험'으로 높였습니다.

또, 대피구역을 분화구 반경 10㎞로 확대하고, 주민에게 대피를 지시했습니다.

이 때문에 어제 오전부터 운영이 중단됐던 발리 공항은 폐쇄 조치가 내일 오전까지 연장됐습니다.

인도네시아 교통부와 공항 당국은 새벽까지 운영 재개를 검토했지만, 화산재 영향권이 넓어지고 대규모 분화 조짐까지 있어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포토 유오노/발리 국가 재난방지청 대변인 : 대규모 분화 가능성이 있습니다. 12킬로미터 안에서 도 느껴질 만한 굉음과 진동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항공편 4백45편이 결항하며 한국인 관광객을 포함해 이용객 6만 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송진원/한국인 피해 승객 :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내일 아이들 학교도 가고 직장도 가야 하는데….]

일부는 뱃길을 통해 인근 수라바야 등지로 이동해 출국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발리와 롬복섬 여행은 화산 분화 위험이 사라진 이후로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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