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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정운, 수천억대 가상화폐 사기 연루…곧 소환 조사

<앵커> 

지난 199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가수 박정운 씨가 수천억 원대 가상화폐 사기에 연루돼 검찰의 수사대상에 올랐습니다. 검찰은 박 씨를 출국 금지하고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보도에 박찬근 기자입니다.

<기자> 

폭발적인 가창력, 작사·작곡을 모두 직접 하는 다재다능함으로 가수 박정운 씨는 9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습니다. '오늘 같은 밤이면'이나 '먼 훗날에' 같은 히트곡을 남겼습니다.

지난 3일 검찰은 박 씨가 대표로 있는 홍보회사를 압수수색하고 박 씨를 출국금지 조치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가상화폐인 '이더리움'을 캐는 채굴기에 투자하면 가상화폐로 수익금을 돌려주겠다며 수만 명으로부터 2천억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투자업체 사장 A씨 등 3명을 구속했습니다.

해외로 도피한 회장은 인터폴 공조로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박 씨는 이 업체가 투자자를 모으는 사업설명회에서 연사로 발언하는 등 투자자들을 끌어모으는 역할을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박 씨가 대표로 있는 홍보회사도 해당 투자업체가 출자해 설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정운 씨 회사 관계자 : 제가 알기에는 (박정운 대표가) 병원에 계셨다가 (관련 뉴스를) 보신 걸로 알고 있어요.]

박 씨는 10년 전쯤부터 사업 실패 등으로 금전적인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때문에 인기인이라는 점을 이용해 업체 측이 박 씨를 대리 사장으로 내세운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박 씨에 대한 소환 일정을 조율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최준식,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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