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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미러 안 접힌 차 골라…골프채만 훔친 절도범 발각

<앵커>

무거운 골프 가방을 매번 옮기기 힘들다 보니 그냥 차에 두고 다니는 분들 많은데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이렇게 골프채를 노린 자동차 전문털이범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일 새벽 경기 분당의 아파트 단지 앞. 승합차에서 한 남성이 내리더니 곧 어디선가 골프채 가방을 들고 옵니다.

차량에 가방을 실은 남성은 유유히 사라집니다. 이 단지 주차장에 세워둔 차량에서 골프채를 훔쳐 달아난 겁니다.

경찰에 붙잡힌 49살 노 모 씨는 재작년 2월부터 최근까지 이런 식으로 서울 강남과 분당의 아파트 단지를 돌며 주차된 차량 안에 있던 골프채를 훔쳤습니다.

운전자가 시동을 끄고 문을 잠그지 않으면 사이드미러가 접히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해 사이드미러가 접히지 않은, 문이 열린 차량만 노렸습니다.

모두 39차례에 걸쳐 훔친 골프채는 무려 시가 2억 1천만 원어치. 훔친 골프채 중에는 세트당 1천만 원이 넘는 고가품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노 씨는 이렇게 훔친 골프채를 장물아비에게 세트당 100만 원 안팎을 받고 팔았습니다.

[이영수/경기 분당경찰서 형사과장 : 프로 골퍼들이 사용할 수 있는 정도 수준의 골프채도 좀 있었습니다. 범행을 골프채로 선택한 이유는 쉽게 절취 할 수 있고 또 판매가 쉬웠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노 씨를 구속하고, 노 씨로부터 골프채를 사줘 장물을 처리해준 혐의로 51살 김 모 씨 등 2명도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동률,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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