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아궁 화산 '위험' 단계…발리 국제공항 오늘 잠정 폐쇄

<앵커>

인도네시아 발리섬의 아궁 화산이 본격적으로 분화하면서 경계수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경보단계를 최고수준인 위험 단계로 높이고 발리 국제공항을 오늘(27일) 하루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이혜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도네시아 당국은 현지 시각으로 오늘 오전 6시, 아궁 화산의 경보 단계를 전체 4단계 중 가장 높은 단계인 위험으로 높였습니다.

대피 구역도 분화구 반경 8~10km로 넓히고 이 지역 내에 사는 주민은 모두 대피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지난 주말 네 차례 분화한 아궁 화산은 분화구 상공 최대 7천900m까지 화산재를 뿜어내는 등 본격적인 분화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 당국은 발리 국제공항의 운영을 오늘 아침부터 최소 24시간 동안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당국은 분화구 주변에서 관측되는 불빛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며 대규모 분화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분출된 화산재가 바람을 따라 동남쪽으로 서서히 이동하면서 화산재의 영향권에 들었던 이웃 롬복섬 국제공항은 어제 한때 폐쇄됐다가 오늘 오전부터 운영을 재개했습니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아궁화산의 분화가 장기화할 경우 발리와 롬복 국제공항의 운영이 중단과 재개를 반복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현재 롬복섬에 머물고 있는 한국인 관광객은 20여 명으로 파악된다며 발리와 롬복 지역 여행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