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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또 '존스 때리기'…사실상 무어 지원 나서

내년 11월 미국 중간선거의 풍향계로 주목받는 앨라배마주(州) 상원의원 보궐선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본격적으로 발을 담그기 시작했다.

과거 10대 소녀 성 추문 파문에 휘말린 공화당 로이 무어 후보에 대한 공식 지원유세는 여전히 멀리하지만, 상대후보인 민주당 더그 존스 '때리기'를 가속하며 무어를 간접적으로 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일인 26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에서 "우리가 앨라배마와 상원에서 마지막으로 필요로 하는 것은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의 꼭두각시에 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존스는 범죄와 국경(치안)에는 유약하고, 군인과 퇴역군인, 수정헌법 2조(총기소유권)에는 나쁘다. 그리고 그는 세금이 치솟길 바란다"며 "존스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슈머와 펠로시가 선거에서 이기도록 놔둘 순 없다"며 "자유주의자 존스는 나쁘다"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 21일 "앨라배마주 상원의원으로 민주당 인사를 원하지 않는다"고 처음으로 선거에 대해 입을 뗀 지 닷새 만에 4천30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향해 존스 불가론을 천명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겉으로는 여전히 공화당 무어 후보와는 거리를 두고 있다.

그는 여태 무어의 이름을 한 번도 입이나 트위터에 올리지 않고 있으며, 공식적인 지원유세 활동을 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만약 무어가 선거에서 이긴다면 과실을 챙기되, 패배 시에는 책임 논란에서 비켜가려는 철저한 계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무어 후보는 성 추문 파문 이후 여론조사에서 존스 후보에 밀리고 있으나, 앨라배마가 공화당의 전통적 텃밭이라는 점에서 공화당 지지층이 결집한다면 얼마든지 판세가 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선거일은 다음 달 12일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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