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라인' 최윤수 피의자 조사…禹 소환 임박

<앵커>

우병우 전 수석을 향한 검찰 수사가 다시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차와 휴대전화 압수한 데 이어 오늘은 최윤수 전 국정원 2차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우병우와 최윤수, 대학 동기인 두 사람은 국정원 불법사찰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첫 소식 임찬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사장까지 오르면서 한때 서울중앙지검의 특수수사를 총괄하기도 했던 최윤수 전 국정원 2차장이 피의자로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우병우 전 수석의 대학 동기이자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최 전 차장은 우 전 수석과 관련된 국정원의 불법사찰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최 전 차장의 부하였던 추명호 전 국장이 우 전 수석을 내사하던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을 사찰했는데, 그 내용을 최 전 차장도 보고받았다는 겁니다.

[최윤수/前 국정원 2차장 : (추명호 前 국장이 (우병우 前 수석에게) 비선 보고 하는 것 알고도 묵인하셨습니까?)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최 전 차장은 이에 대해 고위공직자 관련 첩보를 관리하고 이를 민정수석에게 보고하는 건 국정원의 통상 업무라고 반박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하지만 최 전 차장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까지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아울러 우 전 수석에 대한 소환과 구속영장 재청구도 수순을 밟기 시작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4일 검찰이 우 전 수석의 휴대전화 등을 기습적으로 압수한 것도, 관계자들과 수사에 대응하려고 접촉한 증거를 확보해 구속의 필요성을 강화하기 위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미 두 차례나 구속 영장을 기각당했던 만큼 최대한 철저하게 준비하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오영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