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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살 아이 발로 밀치고 밥 빼앗고…CCTV 정황 포착

<앵커>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아동학대 사건이 또 벌어졌습니다. 인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두 살배기를 발로 밀치고 밥을 빼앗는 모습이 고스란히 CCTV에 담겼습니다.

박찬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천 영종도 한 어린이집입니다.

보육교사가 상을 치우더니, 바닥에 앉아 있는 어린 보육원생을 발로 차 밀어내면서 바닥을 닦습니다.

아이는 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 머리를 파묻고 꿈쩍도 못 합니다.

급식 시간에는 아이 몫의 음식을 빼앗더니 다른 아이들에게 나눠주기도 합니다.

피해 아동 부모는 아이가 심한 불안증세와 음식에 대한 집착을 보이자 학대를 의심했고, 경찰에 신고한 뒤에야 이 CCTV 영상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피해 아동 아버지 : 생활 속 학대가 3개월이 됐을지 6개월이 됐을지 1년이 됐을지 모르게 계속 이어진 것이다 보니까 저희는 계속 불안할 수밖에 없죠.]

해당 보육교사 이 모 씨는 신고 이후에도 아이를 학대한 적이 없다고 다른 학부모들을 상대로 주장했습니다.

[해당 보육교사 (다른 학부모와 통화) : 아니요, 아니요. 절대 아니에요. 제가 어떻게 그래요. 저도 애 키웠고, 저도 어린이집 보냈고.]

경찰은 지난 9월과 10월 두 달 사이에만 32차례에 걸쳐 해당 아동을 학대한 혐의로 이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이 어린이집 원장 48살 김 모 씨와 어린이집을 운영한 46살 김 모 씨도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한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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