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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안전지대 아냐…총기 난사에 교회도 '자체 무장'

<앵커>

최근 미국의 유명 관광지와 학교, 교회 등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잇따르고 있지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벌어지는 총기 사건에 대비해서 자체 무장에 나서는 교회들이 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안경을 쓴 채 호신술을 배우고 있는 남성은 미국의 한 교회 목사입니다.

교회에 갈 때 총도 가지고 다닙니다.

[텍사스주 교회 목사 : (일요일 예배에도 총을 가지고 갑니까?) 당연하죠. 교회에 올 때는 항상 총을 가지고 다닙니다.]

26명이 숨진 텍사스주 교회 총격 참사 이후 미국에서는 성직자와 신도들이 호신용 총기를 휴대하고, 스스로 교회를 지키겠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터넷에는 교회에서 일어나는 총격 상황에 대비해 실전 훈련을 하는 영상들도 올라와 있습니다.

지난 2006년부터 2016년까지 10년 동안 미국 교회에서 일어난 총격 사건만 147건.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교회에서 총격 사건이 잇따르면서, 신도들의 안전 문제가 당면한 과제로 떠오른 겁니다.

[위스콘신주 교회 직원 : 총기 난사 같은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훈련을 받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교회 무장경비를 전문으로 하는 경비업체에도 문의가 쇄도하고 있습니다.

[교회 경비업체 대표 : 이전에는 우리를 찾는 교회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이제는 수천 개 교회가 회원으로 가입한 상태입니다.]

예배시간 동안 사람들이 드나들 수 없도록 아예 문을 잠그고 예배를 보겠다는 교회들도 늘고 있어, 예배 관행에도 변화가 잇따를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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