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최윤수 전 국정원 2차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국가정보원이 우병우 전 수석을 위해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등을 불법 사찰하는 데 개입한 혐의입니다.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한 또 한 번의 수사도 임박했습니다.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최윤수 전 국가정보원 2차장은 오늘 오전 9시 50분쯤 서울중앙지검에 나왔습니다.
[최윤수/前 국정원 2차장 : (추명호 前 국장이 (우병우 前 수석에게) 비선 보고하는 것 알고도 묵인하셨습니까?)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최 전 차장은 부하였던 추명호 전 국장의 불법 사찰에 개입한 혐의를 받습니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내사하던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등에 대해 추 전 국장이 불법사찰하는 데 관여했다는 겁니다.
검사장 출신인 최 전 차장은 우병우 전 수석과 대학 동기로 개인적으로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습니다.
최 전 차장은 국정원이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작성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최 전 차장은 고위 공직자 관련 첩보를 관리하고 민정수석에 보고하는 건 국정원의 통상 업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서도 불법적 지시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하지만 오늘 조사에서 불법사찰 개입 의혹 등을 강도 높게 추궁한 뒤 최 전 차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까지 검토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또 불법사찰을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 우병우 전 수석도 조만간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