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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맹꽁이 해칠라…"황소개구리 퇴치" 팔 걷은 주민들

<앵커>

충남 서천 유부도는 세계 자연유산 등재를 준비 중입니다. 최근 멸종위기종인 맹꽁이도 발견됐는데, 귀한 생태계를 지켜내려면 무법자 황소개구리부터 퇴치해야 합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천과 군산에서 배로 20분 걸리는 충남 유부도입니다. 드넓은 갯벌에 검은머리물떼새 수 천마리가 내려앉았습니다.

겨울을 나기 위해 이달 초부터 속속 도착했습니다. 시베리아에서 동남아로 내려가던 도요새들도 잠시 쉬러 들렀습니다.

멸종위기종 2급인 흰발농게와 표범장지뱀도 유부도의 터줏대감입니다. 지난 9월 중순에는 습지에서 맹꽁이 한 마리가 처음 발견됐습니다.

자치단체와 주민들이 귀한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팔을 걷었습니다.

습지 주변을 뒤져 황소개구리를 잡아 올립니다. 이름에 걸맞게 20센티미터가량 되는 것도 있습니다.

이것저것 먹어치워 생태계를 교란하는 외래종입니다.

[김백준/국립생태원 선임연구원 : 토종 양서류나 파충류, 심지어 포유류, 조류까지 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만 황소개구리 32마리와 올챙이 59마리를 포획했습니다.

금강하구나 중국에서 밀려와 이곳을 오염시키는 해양 쓰레기도 치웁니다.

[김윤섭/충남도청 해양환경팀장 : 생태계를 보존하여 생태자원을 회복시키는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8년 전, 람사르 습지에 등록된 유부도는 내년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신청 대상으로 최근 확정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화면제공 : 충남 서천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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