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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납품된 '신제품 지혈제' 부작용…재수술 환자 속출

<앵커>

부산에서 갑상선 암 수술을 받은 한 50대 여성이 부작용에 시달리다가 결국 다시 수술받았습니다. 수술에 사용된 지혈제가 부작용 원인으로 밝혀졌는데, 이렇게 부작용 때문에 재수술을 받은 환자가 부산에서만 30명이 넘는 걸로 드러났습니다.

KNN 황보람 기자입니다.

<기자>

55살 A 씨는 지난 8월 부산의 한 대학병원에서 갑상선 수술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수술 이후 한 달여 동안 눈이 충혈되기 시작하더니 수술 부위에서 고름이 멈추지를 않았습니다.

[A 씨/수술 부작용 피해자 : 1차 수술한 4일 뒤에 귀가 많이 아프고, 눈이 빨개졌어요. 그리고 목이 부어오르면서 목이 빨갛게 됐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농이 차니까 다음에 또 어떤 일이 일어날지…]

해당 병원은 수술 뒤 단순 증상으로 여겼지만 환자들에게서 비슷한 증상이 잇따르자 자체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수술을 할 때 몸 안에 넣은 신제품 지혈제가 문제였습니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녹아야 하는 지혈제가 녹지 않고 그대로 남아 염증을 일으킨 겁니다.

[지혈제 제조사 관계자 : 치료비는 전부 지급하기로 환자분들에게 말씀드렸고, 제품 자체가 안 녹는 건지 사용 방법 문제인지 이런 것들을 좀 더 확인할 필요가.]

이 지혈제는 전국으로 납품됐는데 부산의 대학병원 2곳에서 부작용으로 재수술을 한 환자만 33명에 달했습니다.

식약처는 해당 지혈제에 대한 제조 중단과 회수 명령을 내리고 추가적인 피해 사례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주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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