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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 공개 말아달라 우리가 부탁…적폐 공무원 아냐"

<앵커>

그런데 이 문제와 관련해서 이미 유해를 수습한 조은화 허다윤 양의 가족이 오늘(24일) 새로운 이야기를 했습니다. 혹시 유해가 추가로 수습돼도 공개하지 말아 달라고 자신들이 미리 부탁했다는 겁니다. 그 요청 때문에 공무원들이 잘못 판단한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자세한 내용,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인양된 뒤 세월호에서 수습된 유해는 고 조은화·허다윤 양과 이영숙 씨 세명 뿐이었습니다.

해수부는 이번 사건 1차 조사를 발표하며 지난 17일 발견된 유해도 이들 중 하나일 것으로 예단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영춘/해양수산부 장관 (어제) : 골편이 은화나 다윤이의 것이라고 하는 그런 예단이 크게 작용한 것 같습니다.]

은화 양의 어머니 이금희 씨는 해수부로부터 이번에 발견된 유해도 은화, 다윤이일 가능성이 크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추가로 발견되는 딸의 유해는 공개하지 말아 달라는 자신들의 요청 때문에 공무원들이 판단 착오를 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은화·다윤 양의 가족들이 지난 9월 목포신항을 떠나면서 김현태 당시 부단장에게 비공개 부탁을 먼저 했다는 겁니다.

이 씨는 미수습자 가족들에게는 안타까움을 더하기 때문이었다며, 지난 9월과 이달 초에도 은화·다윤 양의 유해가 추가로 발견됐지만 공개하지 않았고, 찾으러 가지도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부단장과 관련해 이 씨는 적폐 공무원은 아니라며 적폐라고 낙인찍으면 어떤 공무원이 세월호 현장에 오겠느냐고 걱정했습니다.

다만 5명의 미수습자 가족과 장관에게 유해 발견 사실을 알리지 않고 장관의 지시를 즉시 따르지 않은 점 등은 잘못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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