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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에서 한국 영화 '오아시스' 보여준 성교육 강사…왜?


미얀마를 
발칵 뒤집은 
성교육 강사
한 교실에 
미얀마 교사들이 모여 
한국 영화를 보고 있습니다.

그들은 충격적인 장면에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그 영화는 
장애인의 ‘성’과 ‘사랑’을 다룬 
한국영화 ‘오아시스’입니다.
장애인의 성에 대한 편견, 폭력 그리고 
사랑에 대한 내용을 담은 영화입니다.

이들은 왜 이 영화를 보고 있는 걸까요?
영화를 보여준 사람은 
바로 해외봉사 단원으로 
이곳에 파견된 코이카 이해나 단원.

대학교 때,
특수 교육을 전공한 그녀는 

미얀마 특수학교인 ‘양곤학교’에서 
발달장애학생을 가르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수업 중 
갑자기 한 아이가 
옷을 벗기 시작했습니다.

더 놀랐던 것을 
그것을 본 현지 교사의 행동.
아이를 
심하게 혼내기 시작했습니다.

이해나 단원은 
교사를 뜯어말리고, 
우는 아이를 진정시켰습니다.
알고보니 이 특수학교'엔 '일반교사'밖에 없었습니다. 특수교사는 한 명도 없었습니다.
교육 시스템이 
열악한 미얀마에는 
‘특수교육’ 전공이 없다 보니

일반 교사를 무작위로 뽑아 
특수학교로 보낸 겁니다.
관련 사진
한국에서 특수교육을 전공하면 
굉장히 깊이 있게 발달 장애인의 
‘성’과 ‘사랑’에 대해 배워요.
-이해나 / 코이카 단원

이해나 단원은 미얀마 교사들에게 
‘성교육’의 중요성에 관해 설명했습니다

그러자,
현지 교사가 물었습니다.
“발달장애인에게
‘성교육’ 왜 필요하죠?”

“발달장애인도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나요?”
-미얀마 현지 교사-

이해나 단원은 
장애인도 성적결정권이 있으며,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성교육이 필요함을 알려주기 위해

한국 영화 '오아시스'를 보여줬습니다.
처음에는 부끄러워 말도 못 했던 
교사들이 영화를 보는 순간,

눈빛이 변했습니다.
“대학 때 배운 논문을 보며 
밤새워 만들었어요.”
-이해나 / 코이카 단원
이 커리큘럼으로 교육받은
교사에겐 수료증을 수여했습니다.
강의가 입소문을 타자
근처 학교에서 
성교육 요청이 쇄도했습니다.

한국인 해외봉사단원 한 명이
미얀마 특수교실의 풍경을 
바꿔놓은 겁니다.

예전에는 혼내기 급급했는데,
이젠 아이를 이해하고 노력하며 
달라지고 있는 미얀마 교사들을 보면
정말 뿌듯해요.
예전에는 혼내기 급급했는데,
이젠 아이를 이해하고 노력하며 
달라지고 있는 미얀마 교사들을 보면
정말 뿌듯해요.

제 최종목표는 UN같은 국제기구에서 일하는 거예요.
인권 사각지애에서 고통받는 사람을 찾아 도와주고 싶어요.
관련 사진
미얀마 한 교실, 현지 교사들이 모여 한국 영화 '오아시스'를 보고 있습니다. 그들은 지금 발달장애학생을 위한 성교육 연수를 받고 있습니다. 이 교육을 진행하는 사람은 바로 코이카 해외봉사단원 이해나 씨. 그녀는 왜 미얀마에서 성교육 강의를 하는지 스브스뉴스에서 취재했습니다.

기획 하대석, 전상원 / 그래픽 김민정 / 제작지원 코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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