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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귀에 지우개 집어넣으며 괴롭힌 아이들…청각장애 생긴 7살 어린이

귀에 지우개 조각 집어넣으며 괴롭힌 아이들
한 초등학생이 귀에 지우개를 집어넣어 괴롭히는 친구들 때문에 청력에 장애를 얻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2일, 중국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외신들은 심각한 괴롭힘에 시달리며 몸과 마음을 다친 어린이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지난 9월 초등학생이 된 7살 홍콩 소년은 입학 후 두 달 동안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했습니다.

아이들은 사전을 뺏어가고 분필을 던지고, 손가락으로 눈을 찌르며 온갖 방법으로 소년을 괴롭혔습니다. 

그러다 이번 달 초, 같은 반 아이들은 심지어 소년의 귀에 지우개를 조각내 집어넣기 시작했습니다.

온갖 수모에 견디다 못한 아이가 부모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으면서 이 끔찍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분노한 엄마 위 씨는 학교에 찾아가 항의했지만, 학교 측의 뻔뻔한 태도로 제대로 된 사과 한 번 받지 못했습니다.

교장은 "조사 결과 왕따 사건과 관련된 증거가 나오지 않았다"며 "이에 대해 증언하는 아이도 없고 사고 당일 CCTV에서도 괴롭힘을 당하는 모습은 없다"며 뻔뻔한 태도로 일관했습니다.

소년은 병원에서 오른쪽 귀에 쌓인 지우개 조각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지만 안타깝게도 이미 청력 일부가 손상되었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엄마 위 씨는 지역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지우개 사건' 전에도 담임 교사에게 연락해 괴롭힘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달라고 두 차례나 부탁했다"며 "하지만 '그런 일은 없다'는 무미건조한 대답만 돌아올 뿐이었다"고 울분을 터뜨렸습니다. 

이어 "입학 전 학교 그림을 그려 벽에 붙여놓을 정도로 학교생활을 기대하던 아이였다"면서 "언제 이 트라우마를 다시 극복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결국 위 씨는 모르쇠로 일관하는 학교 측에 분노하며 아이를 전학시키기로 했습니다. 
귀에 지우개 조각 집어넣으며 괴롭힌 아이들
사건을 두고 여론이 악화하자 해당 학교는 학부모들을 초대해 대책 회의를 열었지만, 여전히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피해 소년과 같은 반이었던 여학생의 부모는 "학교 측이 아이들에게 왕따와 관련된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며 소년을 걱정했습니다.

논란이 확대되자 홍콩 교육부는 "무관용의 원칙을 적용해 이 사건을 재조사하겠다"며 "이와 같은 사건을 어떻게 처리할지 학교 측에 명확한 지침을 내리고 학교와 교사들을 교육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South China Morning Post 홈페이지 캡처, Coconuts Hongk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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