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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경보…과다복용 사망 급증

미국이 최근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 남용으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호주도 실태가 심각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호주 전국검시관 정보서비스에 따르면 마약성 진통제 일종인 펜타닐과 관련한 사망자 수가 급증세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호주 검시관 정보서비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펜타닐 관련 사망자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6년간 498명으로 기록됐습니다.

이전 10년간 사망자 27명보다 18배 이상으로 늘어난 수칩니다.

사망자의 71%는 남성이었고, 30대와 40대가 다수를 차지했습니다.

펜타닐은 합성 진통·마취제로, 모르핀보다는 100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통 만성적이고 극심한 고통을 겪는 암 환자에게 패치 형태로 처방됩니다.

호주일반의협회의 배스티언 세이델 회장은 "우려를 키우는 결과"라며 "이들 죽음은 분명히 피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세이델 회장은 또 일반의나 전문의 가릴 것 없이 펜타닐을 과도하게 처방하는 경향이 있다며 사망을 부르는 것을 포함해 그 어떤 약품보다 해를 일으키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협회가 펜타닐 처방과 관련해 지난달 새로운 지침을 내놓았지만, 일부에서 여전히 신분 확인이나 신체검사 없이 처방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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