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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결혼식 끝나고 남는 아까운 뷔페 음식…웨딩 플래너의 아이디어는?

더 많은 사람 배 채우는 웨딩 플래너의 제안
결혼식이 끝난 뒤 남는 아까운 뷔페 음식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웨딩플래너가 음식 기부 캠페인을 50차례나 이어가 훈훈함을 전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23일), 미국 피플 등 외신들은 2년째 꾸준히 필요한 곳에 기부를 이어가고 있는 여성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사연의 주인공은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이벤트 업체 'Weddings & Events By Kristin'을 운영하는 크리스틴 앤더슨 씨입니다.

앤더슨 씨는 2년 전 회사에서 준비한 결혼식이나 행사가 끝난 뒤 엄청난 양의 음식이 버려지는 장면을 우연히 목격했습니다.

뷔페 음식이 제공되는 행사에서는 일반 행사보다 남는 음식이 몇 배 더 나왔습니다. 

이에 문제의식을 느낀 앤더슨 씨는 고민 끝에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필요한 사람들에게 음식을 기부하는 겁니다.

그녀는 시카고 지역에 교외 무료 식품 나눔 행사, 노숙자 보호소, 교회 등 기부할 곳을 물색한 다음 바로 실행에 나섰습니다.   

앤더슨 씨는 고객이나 업체와 계약할 때 '남은 음식 기부 계획'을 제안해 미리 동의를 구했습니다.

그리고 직접 위생사 자격증도 따고 회사에 대형 냉장고를 마련해 남은 음식을 위생적으로 보관하는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이렇게 만반의 준비를 끝낸 앤더슨 씨는 지난 2년 동안 50회에 달하는 기부에 성공했습니다.

한 번 기부할 때마다 30~50명에게 음식을 제공해 총 1천 6백 명이 넘는 사람들의 배를 든든하게 채운 겁니다.

앤더슨 씨는 "기부한 음식을 먹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한 번도 본 적 없는 사람들인데도 눈물이 난다"며 "남은 음식 기부 프로젝트는 나를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만들었다. 내 삶의 모든 것에 감사하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더 많은 사람 배 채우는 웨딩 플래너의 제안
더 많은 사람 배 채우는 웨딩 플래너의 제안
그녀의 따뜻한 생각은 업체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마음도 움직였습니다.

의미 있는 계획은 전해 들은 고객들은 음식뿐만 아니라 행사에 사용된 꽃장식과 남은 기념품을 기부하겠다고 했습니다.

한 출장급식 업체에서는 남은 음식에 추가로 다른 음식도 보태 기부에 동참했습니다.

앤더슨 씨는 "우리의 목표는 더 많은 사람과 함께 기부해 미국 전역으로 캠페인을 퍼뜨리는 것"이라며 "음식이 낭비되지 않고 필요한 곳에 쓰일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페이스북 Weddings and Events By Kristin, People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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