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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세월호 유골 은폐' 고강도 후속 조사

해수부, '세월호 유골 은폐' 고강도 후속 조사
'세월호 유골 은폐 사건'을 조사하는 해양수산부 감사관실이 연일 고강도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해수부 감사관실은 어제(23일) 유골 발견 사실 은폐를 주도한 것으로 조사된 김현태 전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부본부장과 이철조 본부장 등 5명을 조사한 데 이어, 오늘 조사에선 김 부본부장과 이 본부장이 17일 유골을 발견하고도 이를 상부에 보고하지 않기로 판단한 정확한 경위를 집중 조사할 걸로 보입니다.

1차 조사에서 두 사람은 현장 상황으로 볼 때 발견된 유골이 기존에 유해를 수습해 9월 장례를 치른 단원고 조은화·허다윤 양의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단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진술했습니다.

다음날부터 장례를 치르는 미수습자 5명의 가족에게 유골 발견 사실을 알릴 경우 장례 절차에 차질이 빚어지고, 약 2주 동안 DNA 검사 결과를 기다리며 가족들이 받을 고통을 생각해 장례·삼우제를 마친 후 알리려 했다는 주장입니다.

그러나 감사관실은 가족뿐 아니라 장관·차관 등 내부 보고 라인에까지 유골 발견 사실을 숨겼는지에 대해서는 더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류재형 해수부 감사관은 "어제 1차로 기초적인 사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데 이어 오늘도 미진한 부분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당시 '세월호 수색 종료설'이 제기되던 상황에서 추가 수색 요구가 불거질 것을 피하려 유골 발견을 감췄는지 의혹이 불거진 상황에서, 두 사람이 18∼20일 미수습자 가족의 장례 당시 김영춘 장관 등을 직접 만났으면서도 구두로도 상황을 보고하지 않은 사실 등 다른 의문점도 조사될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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