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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세월호 유골 은폐' 고강도 후속 조사

정윤식 기자 jys@sbs.co.kr

작성 2017.11.24 08:58 수정 2017.11.24 09:21 조회 재생수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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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표 이미지:해수부, 세월호 유골 은폐 고강도 후속 조사
'세월호 유골 은폐 사건'을 조사하는 해양수산부 감사관실이 오늘(24일) 고강도 조사를 이어갑니다.

류재형 해수부 감사관은 오늘 "어제 1차로 기초적인 사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데 이어 오늘도 미진한 부분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감사관실은 어제 오전 8시부터 유골 발견 사실 은폐를 주도한 것으로 조사된 김현태 전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부본부장과 이철조 본부장 등 5명을 조사했습니다.

김 부본부장과 수습반장, 수습팀장 등 해수부 관계자 3명은 감사관실 등에서 직접 대면 조사했고, 이 본부장은 유선으로 당시 상황에 대한 진술을 받았습니다.

지난 17일 유골 발견 당시 이를 감식하고 보고했던 국방부 소속 백모 원사도 대면 조사를 통해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감사관실은 어제 1차 조사결과 브리핑에서 언론 등이 제기한 의혹 등에 대해 오늘도 강도 높은 조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디.

먼저 17일 유골을 발견하고도 김 부본부장과 이 본부장이 이를 상부에 보고하지 않기로 판단한 정확한 경위에 대해 정밀하게 조사합니다.

1차 조사에서 두 사람은 현장 상황으로 볼 때 발견된 유골이 기존에 유해를 수습해 9월 장례를 치른 단원고 조은화·허다윤 양의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단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진술했습니다.

다음날부터 장례를 치르는 미수습자 5명의 가족에게 유골 발견 사실을 알릴 경우 장례 절차에 차질이 빚어지고, 약 2주 동안 DNA 검사 결과를 기다리며 가족들이 받을 고통을 생각해 장례·삼우제를 마친 후 알리려 했다는 주장입니다.

그러나 감사관실은 가족뿐 아니라 장관·차관 등 내부 보고 라인에까지 유골 발견 사실을 숨겼는지에 대해서는 더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당시 '세월호 수색 종료설'이 제기되던 상황에서 추가 수색 요구가 불거질 것을 피하려 유골 발견을 감췄는지 의혹이 불거진 상황입니다.

두 사람이 18∼20일 미수습자 가족의 장례 당시 김영춘 장관 등을 직접 만났으면서도 구두로도 상황을 보고하지 않은 것에 대해 의문이 일었습니다.

김 장관의 지시를 하루 가까이 이행하지 않은 것도 의문입니다.

유골 발견 사흘 뒤인 지난 20일 오후 5시 이 본부장이 김 장관에게 관련 사실을 보고하면서 질책을 받고 즉각적인 조치를 지시받았지만, 다음날 오후 2시까지 아무런 조치가 없었습니다.

이 본부장과 김 부본부장은 21일 오후 2시에야 조은화양 가족에게 처음 전화로 유골 발견 사실을 알리고, 오후 3시 선체조사위원회를 찾아가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류 감사관은 "제기된 의혹과 이해하기 어려운 진술 등에 대한 자세한 조사를 통해 유골 발견 은폐 경위를 소상히 파악하고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