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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례 흔들렸지만 무사히 끝났다…긴장과 함께한 수능날

<앵커>

다행히 어제(23일) 수능 시험은 아무 탈 없이 잘 치러졌습니다. 포항에서도 학생들 시험보는 데 방해되지 않을정도로 아주 작은 여진이 지나가는 데 그쳤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 새벽부터 시험장 앞은 분주했습니다.

지진을 대비해 수험생들을 포항 밖 예비 시험장으로 옮길 버스가 대기하고, 경찰과 소방대원도 주변 점검에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행여나 또다시 지진이 날까, 자녀가 불안에 떨고 있진 않을까. 교문 밖 어머니의 기도는 더욱 간절했습니다.

다행히 별 탈 없이 시간이 흘렀고, 여진의 긴장감 속에 시험을 무사히 치르고 나온 자녀를 꼭 안아줍니다.

[우국석/학부모 : (지진 나고) 그런데서 약간… 그래도 잘 견뎌준 거 같아요. 고생 많았다. 사랑해.]

수능시험 도중 포항에서 규모 1.7 지진을 포함해 네 차례 여진이 있었지만 다행히 시험엔 별 지장을 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포항 이외의 지역에선 지진으로 시험이 일주일 연기된 탓에 긴장감을 유지하는데 어려웠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습니다.

[윤영경/수험생 : 감이 좀 떨어지긴 했어요. 좀 그러니깐 잠을 못 자고 그랬더니 왠지 그 일주일이라는 게 많은 부담감으로 다가오더라고요.]

이번 수능 시험에서 1교시 결시율은 9.46%, 3교시 결시율이 10.08%에 달해 역대 가장 높은 결시율을 기록했습니다.

지진의 상처는 아직 아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포항 수험생들은 그 아픔과 불안을 끝까지 견디며 의연하게 수능을 치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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