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전남일보 기자로 현재 5.18 민주화운동 기록관장을 맡고 있는 나의갑 씨는 "보안부대가 5.18 직후 신문사 2곳에 와 필름을 압수해 갔고, 사진 현상소에 있는 것까지 모두 가져갔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첩을 분석한 기록관 관계자는 "보안부대가 군 측이 촬영한 사진뿐 아니라 기자들이 찍은 것까지 모두 모은 뒤 입맛에 맞는 것만 골라 사진첩을 만들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계엄군의 진압은 거의 다루지 않고 시민군의 과격함을 부각하는 식으로 구성됐다는 것입니다.
사진과 필름 압수가 당시 보안사령관이었던 전두환 씨의 주도로 이뤄졌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나경택 당시 전남매일신문 기자는 5.18 직후 찾아온 보안대 중령이 "전두환 장군에 보고를 하기 위한 것"이라며 사진을 요구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