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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 공백 16분, 귀순병 구조 개시까지 24분…논란 여전

<앵커>

이미 공개된 것처럼 CCTV 카메라가 남쪽으로 질주하는 귀순 병사의 지프를 쫓으며 일찍부터 밀착 감시했는데도 16분 동안의 경계 공백이 생겼지요.

우리 군의 대응과 관련해 아직 남아있는 논란거리들을 어떻게 봐야 할지 김태훈 국방 전문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유엔사가 어제(22일) 공개한 CCTV 영상은 72시간 다리에서 1~2km 정도 떨어진 곳에서 시작합니다.

CCTV는 지프를 따라 움직이는데 JSA에서 이 차량을 수상히 여겨 일찍부터 감시를 시작했다는 분석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유엔사는 판문점을 오고 가는 차량은 인원 파악을 위해 일일이 CCTV로 추적 감시한다며 귀순 사전 파악설을 일축했습니다.

72시간 다리에서 판문점까지는 800m입니다.

귀순 병사는 지프를 계속 몰고 귀순할 생각이었는데 낙엽에 가려진 배수로를 못 봤습니다.

군사분계선 직전에서 배수로에 바퀴가 걸린 지프를 어떻게든 빼내 보려고 시간을 허비하는 바람에 추격조들이 다다랐고 총을 쏘며 군사분계선을 넘었습니다.

경고사격이라도 해야 했다는 논란을 일으킨 장면인데, 주변에 우리 군이 있었는지부터 따져봐야 합니다.

우리 군이 있었다면 교전수칙 재검토를, 만약 없었다면 경계태세 점검이 필요합니다.

귀순 병사를 발견하는 데 16분이 걸린 데 이어 구조를 시작하는 데까지 또 24분이라는 '골든 타임'이 흘렀습니다.

유엔사는 북한의 귀순 저지 병력에 맞서 이 24분 동안 추가 병력을 무장해 JSA 안으로 이동시켰고 귀순 병사에게 가는 안전한 접근로를 찾았다고 설명했습니다.

JSA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면 되는 유엔사 입장에서는 성공한 귀순 작전이지만 우리 군으로서는 경계 실패 여부, 경고 사격을 안 한 점 등을 면밀히 따져 JSA 관리 개선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CG : 박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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