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수능 결시율 '역대 최고'…포항, 흔들렸지만 무사히 치러

<앵커>

포항 지진으로 1주일 미뤄졌던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오늘(23일) 전국 1천 180개 고사장에서 치러졌습니다. 올해 수험생 여러분, 그리고 부모님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오늘 포항에서 작은 여진이 있기는 했지만 무사히 시험이 마무리됐습니다.

먼저, 포항에서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온종일 마음 졸여야 했던 하루였습니다.

시험을 마치고 수험생들이 나오자 박수가 터져 나오고 오늘 하루 여진의 긴장감 속에 시험을 치른 자녀를 꼭 안아줍니다.

[우국석/학부모 : (지진 나고) 그런데서 약간…그래도 잘 견뎌준 거 같아요. 고생 많았다. 사랑해.]

수능시험 도중에도 포항에서 규모 1.7 지진을 포함해 네 차례 여진이 있었지만 시험에는 별 지장을 받지 않았습니다.

[송지은/수험생 : 조금 내성이 생겼는지 (시험 도중) 지진이 느껴져도 크게 안 놀라고, 정말 작은 지진이어서 놀라지는 않았어요.]

포항 이외의 다른 지역 수험생들도 대체로 수능시험이 무사히 끝나 안도했습니다.

[김건웅/수험생 : (시험이 연기된 후) 그 일주일의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고 그 시간을 더 저를 가꾸는데 썼습니다.]

반면, 지진으로 시험이 일주일 연기된 탓에 긴장감을 유지하는데 어려웠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습니다.

[윤영경/수험생 : 감이 좀 떨어지긴 했어요. 좀 그러니깐 잠을 못자고 그랬더니 왠지 그 일주일이라는 게 많은 부담감으로 다가오더라고요.]

이번 수능 시험에서 1교시 결시율은 9.46%, 3교시 결시율이 10.08%에 달해 역대 가장 높은 결시율을 기록했습니다.

사상 처음 자연재해로 연기됐던 수능 시험이었던 만큼 우려와 걱정이 적지 않았지만, 염려했던 큰 여진은 일어나지 않아 2018년 수능시험은 무사히 끝났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전경배·이병주, 영상편집 : 이홍명, VJ : 김형진)

▶ '또 지진 날까' 마음 졸인 수험생들…긴장 속에 보낸 하루
▶ 119 출동, 병실서 응시하기도…"국어·수학 다소 어려웠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