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수능·불수능 없다"…첫 절대평가 영어, 모의 평가 수준

<앵커>

2018학년도 대입 수학능력 시험이 치뤄지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오늘(23일) 시행되는 시험은 작년 수준의 출제 기조를 유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처음 절대평가가 도입된 영어의 난이도는 이미 두 차례 진행된 모의 평가 수준을 참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첫 소식, 한상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교육부는 이번 수능 시험 난이도에 대해 너무 쉬운 '물수능', 너무 어려운 '불수능' 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준식/2018학년도 대입 수능 출제위원장 : 사전에 정해진 난이도 구간을 잘 맞춰놓은 거죠. 그래서 불수능이 될 것이다. 물수능이 될 것이다. 그 예측은 안 하고 있습니다.]

이준식 수능 출제위원장은 "고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했다"면서 "국어와 영어 영역은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출제했고 수학과 탐구영역,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개별 교과 특성을 바탕으로 사고력 중심 평가를 지향했다"고 밝혔습니다.

필수로 지정된 한국사 영역은 "핵심 내용 위주로 평이하게 출제해 수험생 부담을 최소화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올해 처음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 영역 난이도에 대해서는 "6월과 9월 모의평가를 분석해 출제했다"고 전했습니다.

영어 1등급 비율이 6월 모의평가에서는 8%, 9월 모의평가에서는 6%에 못 미쳤는데, 두 시험의 중간 수준에서 1등급 비율이 나올 수 있도록 목표치를 설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매년 계속된 출제 오류 문제를 막기 위해 이번 수능에서는 검토자문위원 8명을 새로 임명해 철저히 검토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