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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먼지 계속 들이마시면, 고혈압·당뇨만큼 위험"

<앵커>

초미세먼지를 계속 들이마시면 고혈압이나 당뇨만큼 심장과 뇌에 좋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서울대 연구진이 분석한 결과입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암 다음으로 많이 우리나라 사람들이 사망에 이르는 원인이 되는 심혈관질환과 뇌혈관질환.

나쁜 공기는 이런 병들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2014년 뇌졸중 발병한 환자 : (초미세먼지 농도 짙은 날) 일단 외부에 나가면 가슴이 답답한 것이 있어요. 가슴이 답답하고 다른 때에 비해서 몸 상태가 진짜 안 좋거든요.]

분당서울대병원 연구진이 건강보험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 2007년부터 7년간 기존에 심혈관질환 병력이 없었던 건강한 서울시민 13만 6천 명을 추적 관찰해봤습니다.

그랬더니 초미세먼지에 노출되는 농도가 평균 1㎍ 증가할 때마다 심혈관질환에 걸릴 위험이 36%나 높아지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평균 노출 수준이 26㎍ 이상인 경우에는 24 미만일 때보다 발병 위험이 2배 이상 늘었습니다.

[강시혁/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 인도, 중국, 한국 등 (초미세먼지에) 높은 농도로 노출된 동양인들에서 심혈관계 질환과 대기오염의 관계를 밝혀준 최초의 연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결과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만큼 대기 오염이 위험하다고 보여줬습니다.]

특히 이번 관찰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나 중국보다 공기 질이 좋은 편인 미국이나 유럽에서 나왔던 연구보다 초미세먼지가 심혈관질환에 미치는 영향이 정도가 훨씬 크게 나타나 주목됩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심장학회지 이달 호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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