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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뒤에서 쏟아진 총탄…목숨 건 탈출…긴박했던 그 당시

김수영 기자 swim@sbs.co.kr

작성 2017.11.23 07:25 수정 2017.11.23 09:02 조회 재생수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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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 판문점 귀순 사건 때에 CCTV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귀순한 병사가 차를 몰고 남쪽으로 내려오다가 총격전이 벌어지는 긴박한 장면들이 그대로 담겨있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3일 북측에서 남쪽으로 내달리는 북한 군용 차량이 처음 포착된 것은 오후 3시 11분입니다. 2분 만에 북측 '72시간 다리'와 '김일성 친필비'를 지나 군사분계선까지 질주합니다.

[채드 캐롤/유엔군사령부 대변인 : 귀순 병사는 군사분계선을 넘으려는 분명한 의도를 가지고, 김일성 친필비를 지나 급하게 우회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차량은 그러나 바퀴가 배수로에 빠지면서 멈췄고 같은 시각 판문각에서 뛰어나온 북한 군인들이 차량 쪽으로 달려갑니다.

귀순 병사는 몇 차례 차량을 빼내려다 결국 차에서 내려 남쪽으로 달립니다. 바로 북한군 추격조가 들이닥치고 이어 무차별 총격이 시작됩니다.

엎드려 총을 쏘던 북한군 한 명은 귀순 병사를 쫓아 군사분계선을 넘었다가 몇 초 뒤 황급히 돌아가는 모습도 고스란히 잡혔습니다.

유엔사는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쪽으로 내려오고 우리 측 지역으로 총격을 가한 부분이 정전 협정 위반이라고 밝혔습니다.

유엔사는 다만 북한군이 AK 소총을 사용한 부분에 대해서는 정전협정 위반 판단을 유보했습니다.

정전협정에는 경비 인원이 권총과 소총을 휴대할 수 있지만 자동 화기는 안된다고 돼 있는데, 북한군이 휴대한 AK 소총의 자동화 여부는 당장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북한과 연락 채널이 끊어져 있기 때문에 유엔사는 군사분계선 근처에서 조사 결과를 낭독했고 북한군은 이를 촬영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