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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없기만을…" 예년과 달랐던 수능 예비소집 풍경

<앵커>

지진 때문에 일주일 연기되는 사상 초유의 곡절을 겪은 대입수학능력시험이 오늘(23일) 전국에서 시행됩니다. 어제 다시 예비소집이 있었는데 지진이 발생했던 포항의 수험생들은 여진에 대한 불안 때문에 긴장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포항 지역의 수능 시험 예비소집은 예년과 달랐습니다.

수능부정행위가 아닌 지진 발생 시 행동 요령을 설명하는데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엄기복/교감 : 이번 시험이 지진 때문에 연기됐기 때문에 (각 시험장에) 재난 구조 전문가가 배치돼 있습니다.]

지난 15일 지진으로 수능 시험이 연기된 뒤 혹시라도 잃어버릴까 봐 거둬들였던 수험표도 다시 나눠줬습니다.

[절대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김도연/수험생 : 밤사이에 그냥 아무 일도 없이 그냥 잘 지나가서 다 같이 잘 치게 됐으면 좋겠어요.]

수능 시험이 치러지는 동안 포항지역 각 시험장엔 소방관과 경찰관뿐 아니라 건축구조 기술자와 의사 등 13명이 배치됩니다.

입실 완료 시간인 8시 10분 전에 상당한 규모의 여진이 발생할 경우 수험생들은 대기 중인 버스를 타고 포항 밖에 마련된 예비시험장으로 이동해 시험을 치르게 됩니다.

[이용욱/2018 수능시험 경북 본부 대표 : 경산이나 영천, 그리고 경주 등에 경북교육청에서 예비 시험장을 12개를 마련해놨습니다.]

여진 발생 시 책상 아래 대피, 운동장으로의 피신 등 감독관의 상황별 판단을 돕기 위해 포항의 모든 시험장 12곳에 지진계가 설치됐습니다.

하지만 여진 규모가 어느 정도면 대피시킬지 등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현장 판단이 쉽지 않을 거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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