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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인권은 환자 살리는 것" 작심 발언한 이국종

<앵커>

귀순한 북한 병사를 수술한 이국종 교수는 지난 15일 첫 브리핑을 했습니다. 이때 북한 귀순 병사의 몸 안에 있던 기생충과 장기가 오염된 상태를 영상과 함께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이를 놓고 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북한 병사에 대한 인격 테러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자 이 교수는 오늘(22일) 두 번째 브리핑에서 환자의 인권은 환자를 살리는 거라며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7일 '인격 테러' 비판에 이어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오늘도 이국종 교수를 공개 비판했습니다.

"환자 정보 누설로 심각한 의료법 위반이 우려된다"는 겁니다.

브리핑에 나선 이 교수는 격앙된 목소리로 반박했습니다.
  
[이국종/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 교수 : (기생충과 분변은) 제가 통상적으로 환자 소견을 얘기할 때 해야 하는 겁니다. 제가 이런 것을 얘기를 안 하고 있다가 만약에 장이 터졌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또 환자의 동의를 거쳐 익명으로 진료기록을 공개하는 건 법을 어긴 게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자신에게 과시욕이 있다는 의료계 일각의 비난에 대해서도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저를) 때리고 폼 잡는 의사라고 하는데, 때릴 전공의가 있어야 때리죠.]

'이 교수가 '수술 쇼'를 잘해 중증외상센터 예산이 통과됐다'며 한 의사가 국회의원 측에 보냈다는 문자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이 교수는 중증외상센터 의료진에게 환자의 인권은 곧 환자를 살리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저희가 생각하는 환자의 인권은 환자가 죽음의 선상에 서 있을 때 물러나지 않는 겁니다.]

또 기무사에서 북한 병사를 심문하러 왔지만 더 회복될 때까지 연기해달라고 합참의장에게 요청해 돌려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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