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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계기 지진 기준으로 볼 때 한반도 최대 지진 규모는 6.2

기상청, 계기 지진 기준으로 볼 때 한반도 최대 지진 규모는 6.2
기상청은 지난 1978년 이후 계기 지진 관측자료를 기준으로 할 때 한반도에서 발생 가능한 지진의 최대 규모는 6.2 정도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문헌에 기록된 역사 속 지진을 고려할 경우 더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상청이 올해 3월 발행한 '9.12 지진 현장대응팀 활동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12일 발생한 경주 지진의 사례를 포함해 한반도에서 최대 6.2의 지진이 발생 가능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경주 지진의 본진은 규모 5.8, 지난 15일 발생한 경북 포항 지진은 규모 5.4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1978년 지진을 계기로 관측한 이래 역대 1∼2위에 해당합니다.

기상청은 역대 최대 규모인 경주 지진을 계기로 중·대형 지진 발생 시 현장 조사를 수행하기 위한 현장대응팀을 구성했고, 이번 포항에도 팀을 급파했습니다.

기상청은 이 분석에서 1978∼2016년 계기 지진(지진계로 관측한 지진) 자료를 활용해 최대 규모를 추정했습니다.

이 가운데 1978∼2003년에는 규모 2.0 이상의 지진 기록이 사용됐고, 이후에는 규모 2.0 미만의 미소 지진도 포함했습니다.

경주 지진을 포함한 4천 13개 계기 지진의 규모와 누적 발생 횟수의 상관관계를 토대로 발생 가능한 최대 규모를 추정한 결과, 6.2로 산출됐습니다.

포항 지진에 앞서 중·대형 지진의 추가 발생 가능성을 점친 것이지만, 현재로서는 어느 정도 규모의 지진이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예측할 방법은 없습니다.

또 문헌에 기록된 역사 속 지진에 대한 고려 없이 기상청이 관측·보유한 자료만을 토대로 했기 때문에 더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학계에서는 한반도에서 규모 7.0에 정도의 대형 지진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지각이 약해진 상황에서 응력까지 쌓여 큰 지진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 "최대규모 7.0 안팎의 큰 지진도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덕기 기상청 지진화산연구과장은 "일본과는 달리 우리나라는 자료가 적어 지진 분석에 한계가 있다"며 "역사 지진 전공자들은 과거 지진은 그 활동도가 훨씬 강했기 때문에 더 큰 지진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분석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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