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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日, 대낮에 40대 회사원 '도심 폭주극'…이유 물었더니

지난주 일본 에히메현 마쓰야마시 중심부, 신호를 위반하고 불법 좌회전을 하는 승용차를 경찰 오토바이가 뒤 쫓습니다.

두 번의 사고를 낸 뒤 현청 정문으로 돌진해 안내판과 충돌한 다음 달아납니다.

[현청 경비원 : 여기는 들어오면 안 된다고 말했는데 브레이크를 전혀 밟지 않았습니다.]

조금 뒤 사고현장 반대편에서 경적을 울리면서 앞이 부서진 문제의 승용차가 지나갑니다.

운전자는 손으로 V자를 그리며 유유히 도로를 질주합니다.

이번에는 부근 상점가, 사고 승용차가 상점가 한가운데 보행자 도로를 질주하고 놀란 시민들은 황급히 몸을 피합니다.

이번에는 바로 옆 또 다른 상점가, 차가 돌진하자 사람들이 밀려나고 경찰 오토바이가 추격전을 벌입니다.

[사고 목격자 : 느린 사이렌 소리가 계속 울려서 신경이 쓰였는데 앞에서 무서운 속도로 은색 승용차가 달려들어서 사람들이 공황 상태에 빠졌습니다.]

다시 시내 중심부에 들어선 승용차, 연이은 사고로 앞부분이 거의 떨어져 나갔습니다.

부근 지역방송사 옥상 카메라가 잡은 폭주차의 모습입니다.

거친 쇳소리를 내면서 중앙선을 넘고 계속 달리더니 다시 사고를 냅니다.

[목격자 : 들이받힌 순간 상당한 충격을 받아서 튀어 오르는 것처럼 도로 위에 떨어졌고….]

1시간 동안 무려 6건의 사고를 내면서 도심 한복판을 공포에 떨게 만든 폭주차.

타이어는 찢어져 사라졌고 휠만 남았습니다.

결국, 경찰차들이 앞을 막아 대낮 폭주 극은 막을 내렸습니다.

체포된 운전자는 40대 회사원 자이마 료헤이 씨.

자이마 용의자는 경찰에서 온갖 스트레스 때문에 거리를 폭주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몸이 불편한 노모를 차 뒷자리에 태운 채 스트레스 해소용 폭주 극을 벌이게 됐다는 것입니다.

최근 일본에서는 스트레스가 쌓였다는 이유로 이처럼 시내 한가운데를 폭주하면서 대형 사고를 내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폭주 사고는 흉기로 변한 자동차를 통제할 방법이 거의 없어 테러나 다름 없는 사회적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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