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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집 앞 울타리에 수년째 목도리 걸어놓는 여성의 사연 '훈훈'

한 여성이 추운 이웃들을 위해 집 앞 울타리에 수년째 목도리를 걸어놓는 사연이 알려져 훈훈함을 주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21일), 미국 ABC News 등 외신들은 집 앞 울타리에 방한용품을 걸어두고 기부하는 여성의 사연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미국 인디애나주 고센의 한 가정집 울타리에 목도리, 장갑, 코트 등이 가지런히 걸려있습니다.

린다 솔즈베리 씨는 이곳에 '축복의 울타리(blessing fence)'라는 이름을 지어 수년째 이웃에게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누구나 이곳에 물품을 기부할 수 있고, 또 누구나 물품이 필요하면 가져갈 수 있도록 한 겁니다.  
이웃과 따뜻함을 나누는 익명의 기부 릴레이
솔즈베리 씨는 지난 2014년 페이스북에 올라온 한 게시물을 보고 영감을 얻었습니다.

어느 도시에서 큰 나무에 목도리와 스카프를 둘러 필요한 노숙자들이 가져갈 수 있도록 한 것을 본 겁니다. 

그녀는 "'이걸 똑같이 내 울타리에서 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떠올라 곧바로 행동에 옮겼다"고 말했습니다.

솔즈베리 씨는 사용하지 않는 목도리를 꺼내 울타리를 장식한 다음 개인 페이스북 계정에 사진을 찍어 올려 이를 알렸습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이웃들과 지역 사회는 솔즈베리 씨의 특별한 울타리에 뜨거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람들의 관심으로 지난 4년간 '축복의 울타리'는 더욱 활발해졌고, 지금 현재도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솔즈베리 씨는 "나는 이제 울타리 관리만 하고, 사람들이 홈페이지를 통해 필요한 물건을 기부하고 가져간다"며 "사우스 캘리포니아나 텍사스주에서 온 기부 상자를 받기도 했다"고 흐뭇해했습니다.

덧붙여 "'축복의 울타리'는 모두 익명으로 운영된다"며 "기부하는 사람, 가져가는 사람의 목록 같은 건 전혀 없다. 누구나 자유롭게 이곳을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웃과 따뜻함을 나누는 익명의 기부 릴레이
또 그녀는 지난달 말 울타리에 걸려있는 감사 쪽지를 소개하며 벅찬 심경을 밝혔습니다.

솔즈베리 씨는 "쪽지를 발견하고 정말 내가 축복받았다고 느꼈다. '축복의 울타리'라고 이름을 지은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라며 "물건을 받는 사람만큼 주는 사람도 정말 기쁘다"며 뿌듯해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페이스북 The Blessing F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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