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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실습 중 특성화고 학생 사망…광화문서 추모 촛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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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한 특성화고등학교 학생이 산업체에서 현장실습을 하다 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조사 결과 사고 현장에 안전 설비조차 없던 걸로 드러나면서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JIBS 하창훈 기자입니다.

<기사 내용>

고등학생 이민호 군이 현장실습을 하다 지난 9일 사고를 당한 용암 해수생산 공장입니다.

지게차 운전과 생산라인 점검을 하다 사고를 당했고 열흘 만에 숨졌습니다.

사고 현장에는 안전 설비조차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광주지방노동청은 가동을 중단시키고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故 이민호 군 아버지 : 나는 국가에서 하라는 것 다했어. 국가에서 나한테 해준 게 뭐가 있는데? 왜 아들까지 잡아가?]

특성화고 현장실습의 문제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숨진 이 군은 전공과 전혀 관련 없는 일에 배치됐습니다. 더욱이 그만둔 직원 업무였습니다.

연장 근무까지 했습니다.

[김경희/민노총 제주본부 국장 : 실제로 조기취업의 형태를 띠면서 실제 사용주의 강압이나 이런 것에 대해서 취약할 수밖에 없다.]

제주자치도 교육청은 이 군이 현장실습을 나간 업체 상황을 전화로만 확인했습니다.

또 이 군이 2차례 일하다 다쳤지만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시민단체와 정당의 성명이 이어지고 SNS에는 추모 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촛불 추모회도 열리고 있습니다.

특성화고 취업률 대책으로 밀어붙이던 현장실습의 문제가 드러나면서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명철 JIBS)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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