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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중도통합론' 놓고 끝장토론…安, 일단 '철수'?

<앵커>

국민의당이 안철수 대표의 중도통합론을 놓고 끝장토론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호남 중진들의 강한 반발로 결론 없이 애매하게 봉합됐습니다.

김정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바른정당과의 중도통합론을 논의하는 국민의당 의원총회. 소속의원 40명 중 36명이 참석해, 비공개로 끝장토론을 벌였습니다.

안철수 대표는 통합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의견을 듣겠다고 말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여러 생각들 들어보고 공감대 형성하는 일들을 하겠습니다.]

호남 중진 의원들은 줄줄이 통합 반대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정동영 의원은 "통합이 아니라 개혁 강화가 당이 나아갈 길"이라고 했고, 박지원 전 대표는 통합을 추진하지 않기로 정리해놓고 말을 바꾸지 말라며 안 대표를 비판했습니다.

반면 안철수계 비례대표와 일부 수도권 의원들은 통합론에 힘을 실었습니다.

5시간 넘게 격론을 벌였지만, 뚜렷한 결론은 없었습니다.

[김경진/국민의당 원내대변인 : 우선 정책연대 등을 통해 바른정당과 신뢰를 구축해 가겠습니다. 구축된 신뢰를 기반으로 선거연대 등 진전된 논의를….]

녹녹하지 않은 당의 현실 때문입니다.

안 대표로선 당이 쪼개지면 통합 효과가 반감되고, 호남 중진들 역시 민주당과 재결합이 마땅치 않은데 분당을 선택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안 대표가 이번에는 한발 철수한다 해도 중도 통합론에 확고한 입장이어서 갈등의 불씨는 남아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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