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트럼프, 北 테러지원국 재지정…"살인 정권" 맹비난

<앵커>

이런 가운데 미국은 2008년 이후 9년 만에 북한을 다시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했습니다. 중국 특사의 방북 일정이 끝나자마자 이뤄진 조치입니다.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되면 무기수출과 원조금지를 포함한 4가지 제재를 받게 됩니다. 하지만 북한은 이미 이중·삼중의 초강력 제재를 받고 있어서 이번 지정은 불량정권으로 낙인을 찍은 상징적인 성격이 큽니다.

워싱턴 손석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의 이유로 핵위협과 함께 지난 2월 김정남 암살 사건을 들었습니다.

북한이 국제 테러리즘 지원을 되풀이해왔다며 살인 정권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테러지원국 재지정으로 살인 정권을 고립시키기 위한 최대의 압박 작전을 지원할 것입니다.]

또 재무부가 내일부터 2주간 최고 수위의 대북 제재를 추가로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틸러슨 국무장관은 미국은 여전히 외교적 해법을 원한다며 중국 등 국제사회의 제재 동참을 촉구했습니다.

테러지원국 지정으로 북한을 불량국가로 낙인찍으면서 명분론에 기초한 압박 전략을 펼치겠다는 뜻입니다.

[틸러슨/美 국무장관 : 우리는 여전히 외교를 희망합니다. 다른 나라들이 각자 제재에 참여해 북한을 더 압박하도록 할 것입니다.]

우리 정부는 재지정에 앞서 미국 측과 협의에서 북한이 나은 길을 선택할 경우 대화 준비가 돼 있다는 점도 강조해달라는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지난 1988년 1월 칼기 폭파 사건을 계기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했고 2008년에야 지정을 풀었습니다.

미국으로서는 마지막 한 장까지 비군사적 카드를 다 써보겠다는 건데 두 달 넘게 잠잠하던 북한이 이를 도발의 명분으로 삼을지 반응이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용화)

▶ 쑹타오-김정은 만남 불발?…"그동안 이런 전례 없어"
▶ 부담 알면서도 中 특사 면담 거부…北의 속내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