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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한림대성심병원 간호사의 고백…"내가 이러려고 간호사가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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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림대성심병원의 장기자랑 무대에 선 간호사들의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매년 10월에 일송 재단 행사로 열리는 '일송 가족의 날'에, 야한 의상을 입고 무대 위에 올라 선정적인 춤을 췄다는 성심병원 간호사들, 대부분 무대에 오른 간호사들은 신규 간호사였고, 윗선으로부터 춤을 추도록 강요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비디오머그>는 한림대성심병원 '선정적 장기자랑 강요' 파문에 대해 제보를 받는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많은 전·현직 성심병원 간호사들에게서 연락이 왔고 다들 "터질 게 터졌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한림대성심병원에 다녔던 전직 간호사 2명이 <비디오머그>의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그들은 익명 인터뷰에서 언론에 알려진 건 빙산의 일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장기자랑은 '일송 가족의 날' 행사뿐만 아니라 연말 회식 자리에서 벌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장기자랑에서 1등을 하기 위해 춤 학원까지 다니며 매일 근무 시간 이후 연습을 해야 했고, 의상이나 곡목 선정도 책임 간호사나 수간호사에게 컨펌을 받아야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장기자랑뿐만 아니라 재단 소속 6개 병원이 경쟁을 벌이는 체육대회 우승을 위해서 강제로 연습과 응원에 동원되기도 했다고 그들은 덧붙였습니다. "나이팅게일이 되고 싶었던 꿈이 입사와 동시에 퇴직으로 바뀌었다"고 말하는 그들.

한림대성심병원 관계자는 <비디오머그>와의 전화 통화에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을 인정하고, 앞으로 재단 행사인 일송 가족의 날을 폐지하겠다"며 현재 "고용노동부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직 한림대성심병원 간호사들이 말하는 한림대성심병원의 실태를 SBS <비디오머그> 뉴스추적이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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