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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선진국·신흥국 간 경제성장-증시 '엇박자'

지난 10년간 선진국은 경제성장에 비해 주식시장이 크게 활성화한 반면, 신흥국은 높은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 연구소는 지난 10년간 미국, 영국, 캐나다, 일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G7과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브릭스 국가들의 경제성장과 증시를 비교한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이 기간 인도와 미국의 성장률은 각각 89%와 14%로 나타났지만.

증시는 미국이 인도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76%의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중국도 높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증시는 35% 하락했습니다.

러시아도 일본보다 높은 경제 성장률을 보였지만 증시는 일본이 46% 상승한 데 비해 러시아는 50% 하락했습니다.

국제통화기금, IMF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신흥국 경제는 연율 6.6% 성장을 기록하며 경제 규모가 2배 이상 커졌습니다.

그러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의 신흥시장 주가지수는 같은 기간 연율 0.6%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브루킹스 연구소는 이 같은 괴리현상에 대해 신흥국 정부의 시장 개입과 기업들의 부실한 지배구조를 원인으로 들었습니다.

시장의 투명성이 떨어져 투자자들이 신흥시장을 기피한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원인으로 선진국 증시는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하는 기업들이 많고, 이들 기업이 신흥시장 성장으로 혜택을 보는 반면 신흥국은 그런 효과로부터 상대적으로 거리가 멀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증시가 경제성장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는 만큼 이 같은 현상이 지속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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