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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AI' 순천만 폐쇄…전국 닭·오리 '이동 중지'

<앵커>

지난해 사상 최악의 피해를 불렀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가 전북 고창에 이어 순천만에서도 발견됐습니다. 평창올림픽을 앞둔 시점에 지난해와 같은 고병원성 바이러스여서 방역 당국이 잔뜩 긴장하고 있습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색 비닐하우스에서 식용 오리를 키우는 전북 고창의 한 농장입니다. 닷새 전, 출하에 앞서 살아 있는 오리를 정밀 검사했더니 H5N6형 고병원성 AI가 검출됐습니다.

[이종환/전북도청 축산과장 : (해당 농장 비닐하우스) 그물망이 좀 찢어졌다 그리고 출입문이 부서진 곳이 있어서, 농가가 방역에 좀 소홀히 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H5N6형은 중국에선 인체감염으로 사람이 숨진 데다, 지난해 국내에서도 닭, 오리 3천800만 마리를 살처분으로 몰고 갔던 바로 그 바이러스입니다.

정부는 강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AI 위기경보를 심각으로 격상하고, 오늘 자정까지 전국 모든 농장에서 닭, 오리 이동을 중지시켰습니다. 또 전통시장에서 병아리 판매도 당분간 금지됐습니다.

[김영록/농식품부 장관 : (해당 농장의) 1만 2천300마리는 살처분 후 렌더링 방식으로 처리 완료하였고 반경 10㎞의 방역대를 설정하여 긴급조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순천만에서도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돼 당국은 순천만을 폐쇄하고 관광객 입장을 막기로 했습니다.

평창 올림픽을 앞둔 강원 지역 방역에도 비상이 걸려 AI가 자주 발생했던 춘천과 철원의 2개 오리 사육 농가는 내년 2월까지 사육이 중단됐고 100수 미만 농가에선 닭 오리를 도태시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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