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아파트 밀집 지역도 '액상화' 우려…지질조사 착수

진앙에서 10km 떨어진 곳도 액상화 현상

<앵커>

이렇게 여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진앙지인 포항 북구에서 10㎞ 넘게 떨어진 지역에서도 액상화 현상이 발견됐습니다. 아파트 밀집 지역입니다. 오늘(20일) 정부 차원의 공동 지질조사가 시작됐습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포항시 남구 송림 공원입니다. 솔밭 사이로 폭 1m, 길이 30m가량의 분출구가 발견됐습니다.

이곳에서는 모래와 점토가 분출됐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5일이 지났지만, 아직 수분을 잔뜩 머금고 있습니다.

[김호남/마을 주민 : 누가 공사를 해서 (모래를) 부어 놓았나 생각했는데 오늘 나와 보니 이만큼 나와 있네요. 많이 나와 있네요.]

이곳 주변 아파트와 다세대 주택, 놀이터에서도 분출구와 균열이 다수 발견됐습니다.

이 지역은 진앙으로부터 10㎞ 넘게 떨어진 곳으로, 액상화 현상이 도심지역까지 분포됐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손 문/부산대 지질학과 교수 : 도심지에서도 지하에 액상화를 일으킬 수 있는 모래층이 있을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런 지역에서는 액상화가 일어났겠죠.]

행안부와 기상청은 합동으로 오늘부터 액상화가 일어난 지역을 중심으로 지질조사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1차 기초 토양조사에서 이 일대는 모래와 점토 등이 나와 연약 지반층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심재현/국립재난안전연구원 원장 : 정부 차원에서 기존의 내진 설계나 내진 기준이 구조물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지반에 대한 기준까지 같이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겠다고 (생각합니다.)]

조사팀은 얼마나 넓은 지역에서 액상화 현상이 일어나는지, 구조물 안전에는 어느 정도까지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해 지층분석 작업을 확대해나가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이병주, 영상편집 : 유미라)

▶ 밤새 '규모 3.5 이상' 두 차례…계속된 여진, 이유는?
▶ 집안 벽 쩍쩍 갈라졌는데…겉만 보고 "이상 없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