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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규모 3.5 이상' 두 차례…계속된 여진, 이유는?

<앵커>

포항에서 또 강한 여진이 두 차례 발생했습니다. 어젯(19일)밤과 오늘 새벽 규모 3.5와 3.6의 여진이 일어난 건데, 지금까지 여진은 모두 58차례로 이 가운데 규모 3.0 넘는 것도 6번 있었습니다. 이렇게 여진이 끊이지를 않는 이유는 아직 땅속에 에너지가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이 응력이 풀릴 때까지는 여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갑작스러운 흔들림에 차에 짐을 싣던 사람들이 놀란 듯 그대로 멈춰 섭니다.

어젯밤 늦게 규모 3.5의 여진에 이어 새벽 6시 5분에는 규모 3.6의 여진이 일어났습니다.

본진 이후 두 번째로 강한 여진입니다.

지진 충격에서 빠져나오기도 전에 큰 규모의 여진이 이어지자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박외자/포항시 흥해읍 : 잘 때 갑자기 지진 와서 무너질까 봐. 그러면 매트리스 밑에 들어가면 사람이 덜 다치지 않을까 싶어서 세워놓은 거예요.]

이번 여진의 영향으로 창문틀과 벽 사이에 어른 팔이 들어갈 정도의 틈이 생긴 곳도 있습니다.

새벽까지 이어진 여진으로 창고 천정이 완전히 내려앉으면서 출입문을 열고 들어갈 수 없는 상태입니다.

여진이 발생하는 이유는 지진의 에너지가 아직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홍태경/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원래 본진이 가지고 있던 단층대에서 가지고 있던 에너지가 이렇게 중간에 큰 여진으로 한 번씩 배출이 되면서.]

에너지가 모두 배출되기 전까지는 여진은 계속될 거라는 얘기입니다.

횟수는 줄어들겠지만 지금보다 규모가 큰 여진이 올 가능성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지진 발생 당일 여진은 33차례, 그리고 어제부터 다시 6차례의 여진이 발생해 현재까지 포항에서는 58차례의 여진이 일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허 춘,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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