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청 회의 긴급 소집…조국 "공수처, 검찰 개혁 상징"

<앵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국회를 찾았습니다. 조국 수석은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 즉 공수처 설치가 검찰개혁의 상징이라면서 이번 정부 임기 안에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소식은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0일) 국회에서는 사전 예고되지 않았던 고위 당·정·청 회의가 긴급 소집됐습니다.

안건은 공수처 설치법.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도 현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국회를 찾았습니다.

조 수석은 문재인 정부는 촛불 혁명으로 수립됐다면서 개혁과제 중 첫 번째가 검찰개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 국/청와대 민정수석 : 검찰개혁을 위해서 오랫동안 많은 논의가 있었습니다. 이제 마무리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공수처는 검찰개혁의 상징입니다.]

여권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공수처법을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조 국/청와대 민정수석 : (전병헌 前 수석 소환조사 날인데 오늘 당·정·청 회의한 다른 배경이 있습니까?) …….]

조 수석은 말을 아꼈지만, 전병헌 전 수석이 소환된 날 당·정·청이 보란 듯 모인 건, 현재 수사상황과 관계없이 검찰을 개혁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해석됩니다.

청와대 관계자도 검찰이 적폐청산 수사를 잘한다고 해도 과거 검찰 잘못이 덮이는 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공수처 설치에 반대하던 자유한국당은 최근 검찰 수사에 반발해 공수처 찬성으로 선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공수처장 추천권을 야당이 가져야 한다는 전제여서 공수처에 대한 여야의 입장은 여전히 동상이몽입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오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