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검찰 '국정원 특활비' 최경환 사무실·집 압수수색…소환 임박


박근혜 정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시절 국가정보원에서 특수활동비 1억원여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자유한국당 최경환 의원에 대해 검찰이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 오늘 오전 9시 30분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최경환 의원실과 경북 경산 사무실, 서울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최 의원 사무실의 각종 내부 문서와 장부, 컴퓨터 하드 디스크 등 증거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최 의원은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던 2014년 국정원으로부터 특활비 1억여원을 받은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국정원이 청와대에 특활비를 상납한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최 의원에게도 돈을 건넨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검찰은 이헌수 전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으로부터 '이병기 전 원장의 승인을 얻어 최 의원에게 1억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받았고, 이를 입증할 국정원 회계장부 등 자료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병기 전 원장도 2014년 10월 당시 최 의원에게 1억원을 전달하겠다는 이 전 실장의 보고를 승인했다는 취지의 '자수서'를 검찰에 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전 원장은 당시 예산안 심사 등의 과정에서 야권 국회의원들이 국정원 특활비 축소를 요구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을 도울 적임자로 최 의원을 선택했다고 배경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국정원이 예산 편의를 바라며 예산 편성권을 쥔 정부 책임자에게 일종의 로비 개념으로 특활비를 건넨 만큼 대가성을 지닌 뇌물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실제로 국정원에서 나간 특활비가 최 의원에게 전달됐는지, 전달받았다면 어떤 용도로 사용됐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이어 조만간 최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