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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년 독재' 짐바브웨 무가베 가택연금…"탄핵 추진"

<앵커>

아프리카 짐바브웨에서 무가베란 독재자가 지금 37년째 집권 중인데요, 이번에 마흔 살이나 어린 부인에게 나라를 물려주려다가 쿠데타를 당했습니다. 그런데도 아직도 욕심을 버리질 못하고 있습니다.

이대욱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짐바브웨 수도 하라레에서 수만 명의 시민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시민들은 군인들을 둘러싸고 환호성을 지릅니다.

무가베 대통령이 군부에 의해 가택연금을 당하자 시민들은 독재 종식을 기뻐하며 무가베 대통령 퇴진 촉구 시위를 벌였습니다.

[우리 모두는 무가베 대통령이 당장 물러나길 바랍니다. 내일도 아니고 당장 오늘 물러나야 합니다.]

37년 동안 철권통치를 휘두르던 무가베 대통령은 41살 연하의 부인에게 권력을 넘겨주려는 무리수를 두다 군사쿠데타를 자초했습니다.

무가베 대통령은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이끈 영웅으로 1980년 권좌에 올랐지만, 그의 집권 기간 동안 짐바브웨 경제는 몰락했습니다.

수백만 명의 국민이 굶주림에 시달리는 동안에도 대통령 부부의 호화 생활은 해외 토픽에 오르내리며 국내외의 비난을 샀습니다.

짐바브웨 집권 여당은 무가베 대통령의 당대표직을 박탈하고 오늘까지 스스로 퇴진하지 않으면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무가베 대통령은 조금 전 대국민 성명을 통해 당분간 대통령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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